제조업체 대표가 말하는 지방이전 보조금 신청 꿀팁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신청, 이렇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작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대표입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에 경험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신청 과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혹시 지방 이전을 고려하고 계신 사업자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왜 지방 이전을 생각하게 됐을까요?

저희는 경기도 시흥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직원 12명 정도의 소규모 업체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임대료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알게 된 계기

인터넷으로 지방 이전 관련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어요. 처음엔 '이런 좋은 게 있나?' 싶었죠. 반신반의하면서 더 자세히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지원 규모가 상당하더라고요. 그런데 정보가 너무 흩어져 있어서 정확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어요.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 KOTRA 사이트, 각 지자체 홈페이지... 이곳저곳 뒤져가며 정보를 모으는 데만 일주일은 걸린 것 같아요.

자격 요건 확인하기

우선 저희가 신청 자격이 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했어요. 주요 조건들을 정리해보면:

•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제조업체
• 상시근로자 5명 이상
•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
• 지방 이전 후 5년 이상 운영 약속

저희는 다행히 모든 조건에 해당됐어요. 하지만 '상시근로자'의 정의라든지, 매출액 산정 기준 같은 세부사항들이 헷갈리더라고요. 특히 파트타임 직원들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매출액에서 부가세는 포함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것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상담 과정에서 얻은 도움들

결국 직접 담당 기관에 전화해서 상담받기로 했어요. 먼저 KOTRA 투자유치본부에 연락했는데, 담당자분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일단 이전 예정 지역 시청이나 군청 투자유치과에서 1차 상담을 받아보세요. 거기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도 들을 수 있고, 부지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천안시청에 연락해봤어요. 투자유치과 담당자분이 직접 만나자고 하시더라고요. 가서 상담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었어요. 보조금뿐만 아니라 토지 임대료 할인,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들을 설명해주시고, 실제 입주한 기업들 사례도 보여주시더라고요.

서류 준비, 생각보다 까다로웠어요

본격적인 신청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어요. 필요한 서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기본 서류

• 사업자등록증, 법인등기부등본
• 최근 3년간 재무제표 및 세무서 접수증명
•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내역서
• 공장등록증 또는 건축물대장

핵심 서류

• 사업계획서 (이게 제일 중요해요!)
• 투자계획서 및 자금조달계획
• 이전 예정 부지 관련 서류 (매매계약서 또는 임대차계약서)
• 환경영향평가서 (업종에 따라)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

신청 과정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부지 확정 문제였어요. 보조금 신청할 때 이전 부지가 확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매매계약을 체결하기 전 단계였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확약서 같은 걸 받아야 했어요. 또 하나는 환경 관련 서류였어요. 저희 업종이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었지만, 지자체에서 간이 환경진단서를 요구하더라고요. 이런 건 미리 알려주면 좋을 텐데, 신청 마감 직전에 추가로 요청받아서 정말 바빴어요.

무엇이 도움이 됐을까요?

가장 도움이 된 건 역시 지자체 담당자와의 긴밀한 소통이었어요. 서류 하나하나 확인받으면서 진행했더니 실수를 줄일 수 있었어요. 특히 천안시 담당자분이 다른 기업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방 이전을 완료한 업체 대표님과 연결해주셔서 실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어요. "서류상으로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말씀이 큰 위로가 됐죠. 세무사나 변리사 같은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해요. 비용이 들긴 하지만, 서류 작성 실수로 탈락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만족하시나요?

네, 정말 만족해요. 보조금도 예상했던 만큼 받았고, 무엇보다 운영비가 정말 많이 줄었어요. 임대료만 해도 기존의 절반 수준이고, 직원들 주거비 부담도 덜해져서 인건비 상승 압박도 줄었죠. 물론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었어요. 서울 가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납품업체들과의 거리도 멀어졌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확실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직원들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만족해해요. 출퇴근이 편해졌고, 주변 환경도 쾌적하니까요.

본격적인 신청을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어요...

마지막으로

혹시 지방 이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류 준비는 번거롭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무엇보다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니까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준비 기간은 넉넉히 잡으시길 바라요. 저희는 신청 결정부터 실제 이전까지 8개월 정도 걸렸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면 여러 지역을 비교 검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각 지자체마다 추가 인센티브가 다르거든요. 마지막으로, 이 제도가 단순히 돈을 지원받는 게 아니라 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저희도 이전 후에 새로운 거래처들을 만나고, 사업 영역도 확장할 수 있었거든요.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충분히 검토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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